보도기사

기술은 준비됐다, 이제는 알려야 할 시간 – 엠디에이 전상근 대표

2025.04.23
피부에 붙이는 ‘패치’는 이제 단순한 미용을 넘어, 제약·의료 분야로도 확장되는 고기능 첨단소재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은 약물을 직접 피부 속으로 전달할 수 있는 비침습적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기술 기반 변화 속에서 엠디에이(MDA)는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양산할 수 있는 자동화 설비와 금형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직접 기계설계와 금형 제작, 포장 설비까지 자체 내재화하며, 국내 대형 OEM 업체들에 생산설비를 공급해온 엠디에이는 이제 국내를 넘어 해외 진출까지 본격화하고 있다.

엠디에이 전상근 대표
엠디에이 전상근 대표

우리는 IMF 이후 창업이라는 현실적 선택을 기술력으로 전환시킨 엠디에이 전상근 대표를 만나, 마이크로니들 기술이 가진 산업적 확장성, 제조 자동화 기술의 핵심, 그리고 글로벌 시장을 향한 엠디에이의 진심에 대해 들어보았다.

자기소개와 창업 동기

직장 생활을 하던 중 IMF 당시 구조조정을 계기로 겁 없이 창업에 도전했고, 여러 차례의 실패를 거쳐 지금의 엠디에이에 이르게 되었다. 과거의 경험을 밑거름 삼아 다시는 실수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회사를 다듬어 왔고, 현재는 자동화 설비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엠디에이의 사명 의미와 주력 사업

엠디에이(MDA)는 '머시닝 디자인 오토(Machining Design Auto)'의 약자로, 기계 자동화 설계 및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이다. 현재는 주로 의료 및 화장품 분야에서 사용되는 각종 패치류, 특히 마이크로니들 패치 관련 자동화 설비를 개발·제작하고 있다. 이 설비들은 원단 공급, 성형, 포장까지 전 공정을 자동화할 수 있으며, 마이크로니들 금형까지 자체 기술로 개발한다.

마이크로니들 패치 생산에 특화된 기술에 대해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피부에 붙여 약물을 전달하는 방식의 고기능성 패치이다. 이 패치에는 머리카락보다 얇은 바늘이 수천 개 박혀 있으며, 이를 정밀하게 제작하기 위한 금형과 생산설비가 필요하다. 엠디에이는 해당 금형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국내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로, 금형 정밀도와 자동화 설비 효율성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하루 최대 3만 개의 패치를 생산할 수 있는 양산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엠디에이 장비_엠디에이 제공
엠디에이 장비_엠디에이 제공

기술 외에 제품화·양산을 위한 핵심 경쟁력

단순히 기계를 제작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설비를 도입하면 3~6개월 내 양산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모든 프로세스를 지원한다. 이 과정에는 금형 제작, 자동화 라인 구축, 가공 노하우 전수, 포장 기술 등 복합적인 기술이 포함되며, 설비에 대한 A/S 또한 전담으로 진행된다. 제약사나 대형 화장품 기업이 자체 생산을 계획할 경우, 엠디에이 하나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부분은

경쟁사 중 라파스는 약물을 얇은 액상으로 떨어뜨려 겹쳐 성형하는 방식이며, 엠디에이는 금형을 이용한 정밀 가공 방식으로 접근한다. 현재 국내 마이크로니들 패치 생산 기업은 약 5개 정도이며, 이들은 대부분 엠디에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제작하지만, 실제로 양산 노하우나 안정성 측면에서는 엠디에이의 기술이 더 앞서 있다고 자부한다.

향후 사업 확장 계획과 목표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은 의료 분야로의 확장이 매우 유망하다. 당뇨병, 어린이 약, 백신 등 다양한 응용 가능성이 열려 있으며, 이미 다수의 제약회사가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제약사와의 협업을 통해 해당 시장으로 진입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해외 전시회 참가, 영문 홈페이지 개편, 온라인 홍보 등도 함께 추진 중이다. 또한, 적절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마케팅 및 해외 진출 전략

엠디에이는 기술력은 갖췄지만 마케팅이나 글로벌 세일즈에는 경험이 부족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홈페이지 리뉴얼 등으로 회사의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향후에는 의료기기·헬스케어 전시회 참가, 유튜브 홍보, 구글 광고 등도 준비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유럽, 미국,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협력하고 싶은 파트너사

마케팅, 유통, 투자 등에서 전문성을 가진 기업과 협업하거나, 엠앤에이(M&A) 또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제품 생산과 기술 상용화를 함께할 수 있는 관계를 희망한다. 엠디에이는 기술과 장비는 있으나 시장 확장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파트너가 필요하다. 이러한 협력이 이루어진다면 국내외 제약회사와의 프로젝트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엠디에이의 미래, 그리고 개인적인 목표

회사의 꿈은 크지 않다. 향후 5년 내에 회사를 후임자에게 안정적으로 물려주고 은퇴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이다. 다만,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국내외에서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기술이며, 엠디에이가 이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지금까지 기술개발에 집중해온 만큼, 앞으로는 그 결실을 맺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회사로 발전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