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기사

연세강인병원 강지훈 병원장 - 고령사회, 척추 건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2025.04.21
고령화와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의 확산은 ‘척추 건강’을 전 세대의 공통 과제로 만들고 있다. 스마트폰과 자가 헬스가 일상화된 청년층부터, 근골격계 퇴행이 시작되는 중장년층, 척추 질환과 골다공증으로 고통받는 노년층까지.

이제 척추는 단순히 ‘노인 질환’이 아닌, 모두가 관리해야 할 신체의 중심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연세강인병원은 신경외과 전문병원으로서 정확한 진단과 책임 있는 치료, 그리고 환자의 ‘마음까지 돌보는 진료’로 지역 사회에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단순히 수술을 권하는 병원이 아니라, 의사와 환자의 충분한 소통을 바탕으로 맞춤형 치료와 재활까지 이끄는 진료 철학은, 점점 더 정형화되는 의료 현장에서 돋보이는 진심 어린 접근이다.




연세강인병원 강지훈 병원장을 만나, 척추 질환에 대한 오해, 수술과 비수술의 경계, 그리고 환자의 삶을 함께 고민하는 진료 철학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일반인이 보기엔 정형외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가 비슷해 보이는데,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병을 치료하고자 하는 목표는 동일 하지만 서로간의 접근방식에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신경외과는 신경에 중점을 두는 진료과이다. 특히 뇌신경과 척추신경에 집중하며, 잘못된 자세나 압박으로부터 신경을 보호하고 회복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정형외과는 뼈의 정렬과 균형에 초점을 맞추며, 마취통증의학과는 통증 자체를 완화하는 데 초점이 있다. 치료 접근 방식도 서로 간에 조금씩 다르며, 신경외과와 정형외과는 수술이 가능하지만 마취통증의학과는 주로 시술을 담당한다.

척추 질환과 스마트폰 사용은 어떤 연관이 있나요?

스마트폰을 고개를 숙이고 오랜 시간 보는 습관은 목에 지속적인 하중을 주게 되어, 목 디스크의 주요 원인이 된다. 숙인 각도에 따라 목에 가해지는 압력이 급격히 증가하며, 이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디스크나 측만증 등의 척추 질환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고령자에게 많이 발생하는 척추 질환과 초기 증상은 어떤 것이 있나요?

대표적인 질환은 협착증과 압박 골절이다. 압박 골절은 외상 없이도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앉았다 일어설 때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엔 엑스레이상 이상이 없을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심해진다. 협착증은 신경이 눌려서 발생하며, 허리를 펼 때 통증이 심해지고, 앉거나 숙이면 일시적으로 편해지는 특징이 있다. 더 진행되면 다리 저림, 감각 저하, 근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연세강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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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수술은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나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마비 증상이 있는지 여부이다. 마비가 있으면 수술이 시급하며, 통증이 심한 경우에도 수술을 고려한다. 그러나 가능한 한 비수술 치료를 우선으로 권하며, 시술이나 재활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면 그 방향으로 접근한다. 다만, 환자 스스로가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크면, 환자의 뜻을 존중하여 시술 등을 먼저 시도한 뒤 경과를 관찰한다.

신경 차단술(주사 치료)은 고령자에게 안전한가요? 너무 자주 받아도 괜찮을까요?

정확한 진단 없이 반복적으로 주사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다.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선 MRI 등의 정밀 검사가 필요하며, 주사 치료는 통증을 완화하는 수단일 뿐 완치를 위한 방법은 아니다. 장기적으로는 근육 강화 등 재활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며, 주사만 반복하는 것은 신경 손상의 우려가 있다.

고령자의 허리 건강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운동은 무엇인가요?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운동은 식탁 의자를 잡고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이다. 이 운동은 기립근, 엉덩이, 허벅지 등 주요 생명 근육을 단련시켜주며, 낙상 예방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 보다 건강한 분은 계단 오르기를 추천하며, 내려올 때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무릎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젊은 층에서도 척추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는 것 같다.

최근에는 자가 헬스를 하다 허리 디스크가 손상되어 병원을 찾는 20~30대 남성 환자가 많아졌다. 특히 담배를 피우는 경우 회복이 더딜 수 있다. 유튜브 영상만 보고 운동을 따라 하다가 잘못된 자세로 디스크에 무리가 가는 사례가 많으며, 운동 전에는 반드시 정확한 자세와 신체 상태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질병과 증세 등에 대해 알아보는 환자가 많은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가요?

정보가 부족했던 과거와는 달리, 요즘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이다. 하지만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많고, 일반인은 증상만 보고 심각한 병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의 판단 없이 자기진단을 하기보다는, 가벼운 증상이라도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 운영 철학이나 환자 케어에 대한 생각은...?

예전에는 ‘기술로만 환자를 낫게 하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환자의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환자들은 단순히 병이 아닌, 그 병으로 인해 마음까지 약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충분한 설명과 공감, 신뢰를 바탕으로 치료가 이루어져야 진정한 회복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연세강인병원 강지훈 병원장은 환자와의 진심어린 대화를 통해 질병 치료 뿐만아니라 환자의 일상과 삶에 활력을 제공하는 병원을 만들고자 환자중심의 의료철학을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