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레그플러스의원 송진욱 원장
휜다리, 안짱다리, 평발 등 소아의 부정렬 문제들은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좋아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는 저절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도 많으며, 이는 성장통으로 오인되고 있는 하지 통증을 야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보행 및 운동 기능 이상, 심지어는 정서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아이레그플러스의원은 미국 족부의학의 생체역학(Biomechanics), 스포츠의학을 기반으로 진단 및 치료를 하는 차별화된 시스템을 구축하여 기존 현대의학에서 다루지 않는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환자의 발, 다리, 골반, 척추를 3차원적으로 평가하고 보행 및 자세 패턴을 분석하여 그에 맞는 다리 교정기, 맞춤형 발 보조기, 운동 등을 처방한다. 이러한 생체역학적인 치료를 통해 비수술적으로 평발, 휜다리, 보행 문제 뿐 아니라 영상의학적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관절 통증 등도 개선시키고 있는 것이다.
국내 350여 개 이상의 병,의원이 아이레그플러스의원의 치료법을 인정하여 협력하고 있고, 임상 치료 및 연구 성과 등을 해외 학회 등에서 발표하며 글로벌 의료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아이레그플러스의원의 목표는 현대의학에서 찾지 못하는 문제의 근원을 찾아 근골격계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한 성장을 추구하고,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고, 스트레스를 줄임으로써 환자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병원의 운영 철학과 치료 신념
아버지께서는 소아과 의사이셨지만, 기존에 현대의학에서 다루지 않던 생체역학 분야에 주목하셨고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하지교정클리닉 초빙교수로 임상 및 연구를 한 끝에 지난 2008년 개원하셨고 2020년부터는 내가 운영하고 있다. "현대 의학에서 발견하지 못하는 근골격계 문제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을 병원의 철학으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환자들이 약, 주사 또는 수술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기존 현대의학적인 접근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
우선 현대의학에서는 대부분 ‘병’적인 문제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근골격계 통증의 관점에서 보면 골절, 관절염, 근육 또는 인대파열 등이다. 그런데 다친 적이 없는 소아청소년에서 이와 같은 현대의학적인 ‘병’을 찾을 수 있을까? 거의 대부분은 없다. 그러니까 아무리 아이들이 발, 발목, 다리, 무릎이 아프다고 해도 병원에서는 x-ray 찍어보고 “정상이다.” 또는 “성장통이다.”는 얘기를 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생체역학적인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혹시 통증이 있는 해당 부위에 많은 부하(loading)가 걸렸던 것은 아닐까? 그리고 그 부하를 야기할만한 요소를 가지고 있지는 않을까?’는 접근을 해볼 수 있다. 평발, 안짱다리, 반장슬과 같은 하지 부정렬이 있다든지, 트램폴린이나 줄넘기를 과도하게 했다든지 등. 이런 방식으로 생체역학적인 문제들을 찾다보면 일반 의원 뿐 아니라 대학병원에서도 찾지 못했던 만성 통증의 원인들을 찾게 되는 경우가 아주 흔하다.
또한 현대의학에서 평발, 안짱다리, 휜다리와 같은 ‘부정렬’의 문제는 대부분 큰 병으로 보지 않는다. 거의 기형에 가까울 정도의 변형이 있어야만 관심을 가지고, 적당히 심한 정도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그 이유는 그 치료 방법이 ‘수술’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엄청나게 심한 것이 아니라면 수술할 필요까진 없지 않은가. 하지만 여러 부정렬의 문제 중에서도 ‘뼈’자체의 변형이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맞춤형 발 보조기, 교정기, 체중 감량, 생활 습관 변화 등으로 개선이 가능한 경우들이 있다.
아이레그플러스의원에서는 사람마다 각기 다른 발부터 척추까지의 정렬을 3차원적으로 바라보고 보행 및 움직임 패턴을 분석하여 그에 맞는 생체역학적인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타 전문가들은 아이레그플러스의원의 접근법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런 접근 방식은 기존에 현대의학에서 다뤄오던 방식이 아니라서 이전에는 대부분의 의사 선생님들이 잘 모르셨다. 하지만 20여년 전 우리나라에 이러한 치료가 도입된 이래로 다양한 과의 의사 선생님들이 배워서 임상을 해오셨고 지금도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지 않은 병,의원에서 이러한 접근을 하고 있다. 전문 과의 측면에서 보면 재활의학과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이러한 치료를 도입하였고, 정형외과에서는 아직 보수적으로 보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병원의 경우 감사하게도 생체역학적인 치료 방법을 인지하고 계신 전국 350여개 병,의원에서 환자를 보내주고 계신다. 의사 선생님들 뿐 아니라 이제는 물리치료사, 운동전문가 선생님들도 이러한 치료를 알고 병원으로 환자를 보내주는 경우도 적지 않게 있다.

송진욱 원장 방송 현장/ 아이레그플러스의원 제공
부모들이 아이의 다리 문제를 조기에 발견 할 수 있는 방법
부모들이 아이의 다리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또래 아이들과 비교하는 것이다. 나이 또는 개월 수가 같은 또래들과 비교했을 때 혼자만 걸음걸이 또는 다리 모양이 많이 다르다면 그건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몇몇 의사들은 평발, 안짱다리, 휜다리 등과 같은 문제들은 크면서 저절로 다 좋아진다고 주장하는데, 그것이 사실이라면 세상에 청소년, 성인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들이 발견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평발, 휜다리, 안짱다리는 성인에서도 아주 흔하다. 임상적으로 보면 저절로 다 좋아지는 것이 전혀 아니기 때문에 크면서 무조건 다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또래와 많이 다른지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 18개월 이전까지는 경미한 O다리(양 발목을 붙여서 섰을 때 양 무릎 사이가 벌어진 형태)가 있을 수 있다. ▲만 2-3세에는 일시적으로 다리가 펴지는 경향을 보인다. ▲만 3-6세에는 경미한 X다리(양 무릎을 붙여서 섰을 때 양 발목 사이가 벌어진 형태)를 보일 수 있다. ▲만 7~8세에는 11자 다리 형태를 보인다.
나이에 따라 위와 같은 경향성을 가지고 다리 모양이 변하는 것은 사실이나, 어디까지나 ‘경미한’범위일 때의 얘기다. 또래와 비슷한 수준으로 휘었다면 ‘생리적 휜다리’의 범주일 가능성이 높고, 또래보다 훨씬 더 휘었다면 ‘병적인 휜다리’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병원에 내원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만 2세 이전의 X다리 또는 만 2세 이후의 O다리는 위에서 설명한 시기에 맞는 하지 발달이 아니라서 저절로 좋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만 3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잘 넘어지거나, 오래 걷기 어려워하고, 쉽게 피로해 하는 경우 평발이나 아킬레스건 경직, 안짱다리 등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큰 병원일수록 이러한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개인적으로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는 아이들의 근골격계 및 정서 발달을 고려했을 때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발, 다리 문제는 성장뿐만 아니라 아이의 정서에도 영향을 주는가
아이의 걸음걸이가 이상하면 부모들은 대부분 걸음걸이 자체를 지적한다. 걸음걸이가 이상한 데에는 분명 원인(부정렬)이 있는데 그걸 모르기에 그저 겉으로 보이는 걸음걸이를 지시를 통해 바꿔보고자 하는 것이다. 11자로 걸으라든지, 뒤꿈치부터 닿게 걸으라고 지시하는 경우들이 대표적이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본인도 이상하게 걸으려고 걷는 게 아닌데 억울하고, 부모 입장에서는 분명히 똑바로 걸으라고 지시를 수 개월, 수 년을 했는데도 크게 바뀌지 않는 모습에 아이들에게 화가 나게 된다. 이는 부모-자녀 관계를 악화시키고 아이들의 정서적 발달에 좋지 않을 수 있다.
또한 다리 모양이 친구들과 많이 다른 경우 놀림을 받거나 본인의 신체가 이상하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고, 자존감이 낮아지면서 사회적 활동을 회피하는 경향이 생길 수 있다. 평발이 심하면 발, 다리가 쉽게 피로해지고, 오래 걷지 못해 자꾸 업어달라, 안아달라 하게 되고 이로 인해 운동을 회피하게 된다든지, 적극적이지 않은 성격이 된다든지, 왜 나이를 먹고도 자꾸 걷기 싫어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는 부모와의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보행 및 부정렬 문제를 치료했을 때 아이들의 보행, 운동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바뀌고, 발, 하지 통증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서 긍정적인 성격으로 바뀌고 운동을 좋아하게 되고 자신감 넘치는 아이로 성장하는 모습을 아주 흔하게 본다. 따라서 꼭 큰 병원들에서 말하는 장애에 가까울 정도의 평발이나 휜다리, 한 발짝도 걷지 못할 정도의 심한 통증, 누가 봐도 이상하게 보이는 정도의 병적인 보행이 아니더라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치료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아이레그플러스의원 부설 연구소(아이레그 연구소)에서 직접 개발한 치료 기구
타 병원들에서 사용하는 경골내염전(종아리 안짱다리) 교정기는 무릎을 90도로 굽힌 상태로 착용하는 것으로 착용 시 움직이지 못하기에 아이들이 긴 시간 착용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병원도 이전에는 같은 원리의 교정기를 사용하다가 3년의 연구, 개발 끝에 2020년부터는 착용 시에도 움직일 수 있는 자체 개발한 교정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환자 순응도 증가는 물론이고 치료 기간 30% 이상 감소, 치료 만족도 증가로 이어졌다. 이전 교정기를 사용할 때는 치료 도중 포기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았다면, 현재의 움직이는 교정기는 착용에 스트레스가 적기에 착용하기 힘들어서 치료를 못하거나 포기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맞춤형 발 보조기의 경우 미국 족부의대 연수 후 미국 최고의 족부의사인 Dr. Kevin Kirby, Dr. Richard Blake의 진료 참관 후에 그들의 연구소(Prolab orthotics, Precision Intricast, Root lab)에서 한 달 이상 실습을 거쳐 배워 온 발 보조기 기법을 한국에서 구현하여 그대로 환자들에게 사용하고 있다.
현재 아이레그플러스의원의 치료법을 알리는 방법
많은 의사 선생님들, 환자분들께서 감사하게도 이미 알고 계셔서 우리 병원을 환자 또는 지인분들에게 추천해주고 계신다. 물론 아직 모르시는 의사 선생님들도 계시기 때문에 의사들을 대상으로 강의 및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으며, 소아부정렬연구회를 통한 활동도 하고 있다. 1년에 최소 10명 이상의 원장님들은 배우기 위해 진료를 참관하러 오고 계신다. 환자분들에게도 직접 정보를 드리기 위해서 유튜브 및 인스타그램도 운영은 하고 있으나 전문적인 내용이 많아 대중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
또한 학계에 알리기 위해 미국 Temple University 족부의대, 차의과학대학교와 함께 연구를 진행 중에 있고, 미국 뉴욕 족부의대 생체역학 세미나 등에서 꾸준하게 강연을 하고 있으며, 자매병원인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아이레그의원에서도 임상 및 논문 발표를 하고 있다.
병원의 운영 방향과 앞으로의 계획
병원은 앞으로도 연구 및 임상을 지속하여 ‘현대 의학에서 원인을 찾지 못하거나 해결하지 못하는 근골격계 문제’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진료뿐 아니라 강의, 연구, 의료기기 개발 등도 지속할 계획이다. 다만 능력이 부족하여 모든 것을 잘 해낸 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병원을 찾아오시는 환자분들에게 매일 한 번 이상 꼭 듣는 얘기가 있다. “이런 병원이 있는 줄 알았으면 진작 왔을텐데 그동안 몰랐었어요.”최소한 이러한 병원이 있다는 것을 몰라서 진단 또는 치료를 못 받는 분들이 계시지 않도록 더 알리기 위한 노력에도 힘써야 할 것 같다. 먼 미래에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에도 이러한 부분들을 전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