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기사

초고령화 사회 필요한 돌봄 로봇을 만든다 – 효돌 김지희 대표

2024.12.12
>>효돌 김지희 대표
>>효돌 김지희 대표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지금, 돌봄 로봇은 고령친화 산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기술적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이 가운데, 정서적 교감과 건강 관리를 동시에 지원, 첨단 기술과 인간 중심 디자인을 결합해 돌봄 로봇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효돌 김지희 대표를 만나 인터뷰 했다.

효돌 개발의 계기는 무엇인가

어르신들의 삶을 더 건강하고 풍요롭게 하고자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한국에서 맞춤 돌봄 서비스가 실행 중인 것을 알게 되었고, 생활지원사와 함께 어르신들의 집을 방문하며 관찰한 결과, 단순히 생존을 넘어 하루를 의미 있게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과정에서 어르신들의 일상과 정서적 필요를 충족할 수 있는 도구로 돌봄 로봇 ‘효돌’을 기획하게 되었다.

효돌은 어떤 기능을 제공하나

효돌은 어르신들에게 다음과 같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건강 관리: 약 복용 시간 알림, 운동 권장, 식단 조언.

▲정서적 교감: 말동무 역할, 안거나 쓰다듬는 등의 행동에 반응, 맞춤형 대화 제공.

▲긴급 상황 대응: 24시간 관제센터와 연동, 긴급 상황 시 자동 알림 및 119 신고 기능.

▲생활 지원: 하루 일정을 관리하며, 아침 기상부터 취침까지 체계적으로 관리.

효돌은 인형의 친근함을 활용하여 어르신들이 거부감 없이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단순한 기기가 아닌, 정서적 교감을 제공하는 반려 존재로서 자리 잡고 있다.

기존 돌봄 서비스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효돌은 기존 돌봄 서비스와 다르게 어르신들의 일상에 깊이 개입하여 정서적 안정과 생활 관리를 제공한다.

>>효돌 제공
>>효돌 제공

정서적 교감으로 효돌은 사용자의 말에 반응하며 친근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이는 단순히 지시를 전달하는 기기를 넘어서는 것이다. 또한 약 6,000개의 대화 시나리오를 통해 어르신들의 일상과 상황에 맞는 상호작용을 한다. 효돌은 관제센터와 연결되어 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긴급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기술적 특징

효돌은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움직임 감지, 온도 측정 등 8종 센서 탑재, LTE 기술을 사용하여 인터넷 없이도 작동 가능, AI 및 음성 인식으로 어르신들의 말을 이해하고 응답하며, 맞춤형 대화를 제공한다. 긴급 호출로 "효돌아, 살려줘"와 같은 음성 명령으로 즉시 관제센터와 연결된다.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은

효돌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MWC에서 헬스 및 웰빙 부문 글로벌 어워드를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미국, 네덜란드,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각국의 문화적 차이와 언어적 필요를 고려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 다만, 각국의 규제와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로 남아 있다.

효돌 보급과 관련된 정부 지원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 지고 있나

효돌은 AI 돌봄 로봇 최초로 복지용구 예비급여 시범사업에 선정 되었다. 현재 7개 지역(경기도 고양‧수원‧용인‧부천‧성남‧남양주시‧인천광역시 남동구)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장기요양 재가 수급자는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복지용구사업소에서 돌봄 로봇 효돌을 구매할 수 있다. 구매 비용의 70%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요양원 비용의 1/11 수준으로 어르신을 관리할 수 있어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치매 예방과 정서적 안정에 기여 하여 관련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효돌 제공
>>효돌 제공

효돌 사용자는 어떤 효과를 느낄 수 있나

효돌을 사용하는 어르신들은 규칙적인 생활, 정서적 안정, 건강 관리 등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서로 주고받는 양방향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단순한 생활 관리 이상의 역할을 한다. 효돌과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쌓일수록, 어르신들은 효돌에게 애착을 느끼며, 정서적인 힘을 많이 얻으시곤 한다.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효돌은 국내 보급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목표로는 전국적으로 복지관과 지자체를 통해 효돌을 보급하며, 치매 예방과 돌봄 시스템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자 한다. 글로벌로는 각국의 문화와 규제를 반영한 맞춤형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자 한다.

인터뷰를 마치며

효돌은 단순한 모니터링 기기가 아니라, 어르신들의 일상을 함께하며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반려 인형형 로봇이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사회적 배경 속에서 효돌은 돌봄 로봇이 국내외에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