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기사

IT와 시스템이 결합된 특장차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다 - 신광테크놀러지 이만근 회장

2024.09.20
여러 사고 현장이나 특수한 행사 장소 등을 찾아보면, 일반적으로는 볼 수 없는 형태의 특수한 차량을 발견할 수 있다. 어떻게 제작됐을까 싶은 특장차들을 국내 굴지의 기업에서 40년이라는 시간 동안 제작하고 있다.

신광테크놀러지 이만근 회장
 
부도 위기에 있던 기업을 특장차 국내 업계 수주 1위로 이끌어온 이만근 회장 만나 관련 업계에서 롱런 할 수 있었던 경영철학을 들어봤다.

신광테크놀러지는 어떤 곳인가
특장차설비 설계 및 제작을 하고 있다. 특장차는 소방차 지휘차, 통신 가설차, 이동 감호차, 방송 중계차, 의료 관련차, 홍보용 차, 과학‧교육용 차 등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제작된 차량을 말한다. 국내최초 방송중계차 국산화를 이뤄냈으며, 다양한 투자와 연구개발로 국방사업 영역 확대, 방송중계차, 이동진료차, 이동급식차 등 국내업계 수주 1위를 이뤄내기도 했다.

기업의 주요 사업 분야는
주로 관공서 중심의 민수에 집중해왔다. 그러다 2007년 방위사업청 군용특수차량 연구개발 확정 승인, 2011년 방위사업청 군용 특수차량 연구개발 선정 등을 시작으로 방산 분야로 사업을 확장 시켰다. 최근에는 방공시스템을 갖춘 차량 개발을 완료했으며, 드론 등 방산 분야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서 기업 입지는
특장차 시장이 크지만 분야가 다양하게 나뉘어 있어, 경쟁업계가 많은 편이다. 그중에서도 우리 기업은 규모가 큰 편으로 시장 점유율이 50% 정도 된다고 볼 수 있다. 기술력은 물론, 제작‧생산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관련 기술력도 독보적인 편이며, 난이도가 있는 차량도 모두 우리가 담당하고 있다.
특히, 우리 기업의 경우는 IT와 시스템이 접목 되어 있는 특장차를 주로 제작한다. 최초로 국내 제작한 방송 중계차, 소방이나 경찰, 대통령 경호팀의 지위본부차, 방산 쪽에서는 통신 관련 차량을 하고 있다.

신광테크놀러지 회사 전경

성장할 수 있었던 경영 전략은
누군가 한다고 해서 따라가는 방향은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항상 독창적인 것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성장해 왔다. 그렇게 어떤 정해진 선을 넘고 진화 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기업이 됐고, 그 이익도 유지할 수 있었던 듯하다.

차별화된 R&D를 위한 노력은
전체 직원의 25%가 연구 인력이다. 이처럼 R&D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정부 과제 사업을 통해 새로운 기술 개발과 새로운 차량 등을 개발하고 있다.
기술 연구, 개발에도 초점을 두고 있지만, 시스템적인 부분을 이야기한다면, 체계적이라는 게 차별화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관련 사업을 수주하면 착수 회의를 거쳐, 설계를 하고 그 다음 생산 이관 회의 등을 통해 생산에 이르게 된다. 생산된 제품은 출하 전 품질 검사를 진행한다. 이런 관리 시스템이 완벽하고 철저하게 차별화돼 있다. 함께 일하는 생산직 직원들이 40년 이상 된 분들이 대부분일 정도다. 이분들의 노하우가 최신의 기술을 만나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제작 후 사후 관리 시스템은 어떻게 진행되나
말그대로 특수한 차량이기 때문에 초기에는 AS가 필요한 차량이 많았다. 그때 문제 해결을 위해 리스트를 만들어 3종류로 나눴다. 이를 통해 경미하게 개선할 수 있는 점, 장기적으로 기술 극복해야 하는 점이 무엇인지 분석해 2~3년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 보니 품질 수준이 굉장히 달라졌다.
지금도 현장에서 생산, 품질, 총괄, 영업 등 각 분야 담당 직원들과 함께 출하 전 차량을 세워두고 점검한다. 여러 사람이 함께 점검하다 보면, 발견하지 못했던 문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추후에 문제 개선을 통해 더 좋은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한 AS 체계도 갖췄다. ‘연1회 순회 정기점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매년 3~4월 정도에 일주일 정도 기간을 정해 구매한 곳에 공문을 보낸다. 이렇게 체계적으로 하는 중소기업도 많지 않은데, 고객들 반응이 좋은 편이다.

해외 시장 진출 계획은
해외에서도 군수 분야 특장차에 대한 수요가 많은 편이다. 우리 역시 관련 마케팅을 하고 있으며 현재 4~5개국 정도와 접촉하고 있다. 주로 중동, 동남아, 아프리카 쪽인데, 우리 제품에 대한 관심이 많아 조만간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에서 특장차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가 있다면, 자연재해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비해 태풍, 지진 등의 자연재해가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재해가 발생했을 때 응급조치가 가능한 의료시스템, 통제가 가능한 지휘 본부 차량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분야에서 좀 더 하이테크가 접목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정부에서도 관련 과제 사업을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향후 사업 방향은
전략 사업은 해외 수출 시장 개척이다. 이를 위해 생산 시장 역시 더 확장해 다변화할 계획이다. 우리 회사 사훈이 ‘자신있게 명함을 주는 회사가 되자’인데, 그만큼 우리 회사의 품질과 근무환경 등을 만들어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것, 직원들이 누구를 만나든 자신 있게 명함을 주도록 하는 것이 경영 의도다.